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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칼럼> ‘김건희 특검’과 ‘김정숙 특검’‘김혜경 특검’을 함께 하자

기사입력 2024.02.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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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악 칼럼> ‘김건희 특검’과 ‘김정숙 특검’‘김혜경 특검’을 함께 하자

    金昌辰(전 초당대 교수. 문학박사)

     

    2023년 12월,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단독 통과시켰다. 그러자 용산대는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걸 민주당은 반발하는데, 만약 특검해야 한다면 권력형 부패를 저지른 ‘김정숙 특검’과 ‘김혜경 특검’도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

    김건희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김건희 씨가 공모했는지를 다룬다. 그런데 이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결혼(2012.3) 2년 전인 2009년 말에 벌어진 사건이다. 그러니 권력형 범죄가 아니다. 게다가 문재인 정권이 수사해서 문제가 없다고 기소도 안 하고 넘어간 사건이다. 자기들이 정권 잡고서도 문제없다고 결론내린 사건을 왜 총선을 앞두고 다시 정치공세로 써먹는가?

    그래도 굳이 특검하자고 한다면, 그보다 훨씬 심각한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해야 한다. 그는 특검할 일이 넘쳐난다. 2018년 11월, 김 여사는 문 대통령 없이 인도를 방문했다. 그런데 대한민국 대통령 휘장이 걸린 ‘공군2호기’를 탔다.

    게다가 그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미 7월 인도에 다녀온 바 있다. 그런데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김정숙 여사 혼자 인도를 방문한 것이다, 타지마할 관광을 위해서라고 언론은 추측한다. 그 인도 재방문에 대해 당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인도 정부 요청”이라 둘러댔지만 거짓말이었다. 인도 측이 공문으로 초청한 사람은 문화체육부 장관이었다.

    또 김 여사 일행이 지출한 경비는 3억 7천만 원에 달했다. 문체부 대표단이 갔다면 2천 6백만 원만 들었을 것을 김 여사가 가면서 15배로 불어났다. 김 여사 밥을 차려주기 위해 청와대 한식 조리명장도 데려갔다.

    체코 방문도 문제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G20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가면서 체코에 들렀다. 그런데 체코에 갈 일이 없었다. 당시 체코 대통령은 없었다. 그러니 프라하성, 비투스 성당 등 관광이 목적이었을 것이다.

    또 김 여사는 문 대통령 퇴임을 4개월 앞둔 2022년 초에는 이집트를 방문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중동 순방을 하고 있었는데, 김 여사 혼자 피라미드를 비밀리에 방문했다. 이처럼 문재인 정권 5년간 김 여사는 대통령의 모든 해외 출장에 동행했다. 외국에 나간 횟수가 역대 대통령 부인 중 압도적 1위였다.

    김정숙 여사는 5년간 최소 178벌의 옷과 액세서리 200여 종을 구입했다. 청와대 특활비를 영부인 의상비로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시민단체가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해서 승소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공개를 않고 버티다 임기 만료와 함께 대통령 기록물로 옮겨버렸다. 그래서 시민단체들이 김 여사를 횡령·강요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했지만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김정숙 여사의 권력형 비리야말로 특검으로 수사하지 않을 수 없는 범죄이다.

    다음으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권력형 비리 사건도 특검 대상이다. 경기도 7급 공무원 조명현 씨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김혜경 부부가 경기도 법인 카드로 초밥 10인분을 주기적으로 사먹는 등 사적 비용을 결제했으며, 도청 공무원들을 개인 심부름에 동원했다고 폭로했다. 그 내용을 최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법카』라는 책으로 발간했다.

    경기도 의전팀은 ‘이재명 지사 담당팀’과 ‘김혜경 사모님 담당팀’으로 나뉘어 있었다. ‘사모님팀’은 5급 공무원 배소현 씨와 조 씨 2인이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장 배우자를 공무원이 수행하거나 의전 지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니 ‘김혜경 사모님 담당팀’은 조직과 운영 자체가 불법이었다.

    ‘사모님팀’은 이재명 지사 부부의 가사 도우미 아니 종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재명 지사 부부는 ‘사모님팀’을 주 7일 168시간 동안 자기 소유 노비처럼 부렸다. 주말에도 수시로 두 사람을 불러서 부려먹었다.

    사모님팀은 이재명 지사가 매일 아침 먹을 ‘모닝 샌드위치 3종 세트’를 도청 근처 카페에서 전날 주문해서, 아침에 식탁에 차려놓아야 했다. 여기에만 한 달 비용이 150만 원 들었다. 모두 도청 예산에서 지불했다.

    조 씨의 하루 일정은 이재명 지사 집 2층 화장실에서 시작됐다. 이 지사가 벗어 놓은 속옷과 양말을 세탁기에 돌리고 와이셔츠는 세탁소에 맡겼다. 일제 쿠오레 샴푸, 에르메스 로션, 왁스, 면도기 등을 점검하고 채워 넣었다.

    일제 쿠오레 샴푸는 서울 청담동 소재 이 지사 단골 미용실이 추천한 것으로 500ml 기준 8만 원이었다. 유명 대기업 샴푸 값 1만 2천 원의 7배 가격이었다. 경기도 광주에 사는 조 씨가 휴일에 서울 청담동까지 가서 사와야 했다.

    샴푸, 로션을 비롯해서 이 지사 부부가 쓰는 고급 일상 용품은 법인 카드 결제가 불가능했다. 조 씨가 개인 카드로 쓴 뒤 비서실에 청구하면 경기도 공무원 출장 경비 중 갹출해서 모아 둔 돈으로 처리해 줬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결혼하기 이전의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왜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부인으로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사건과 김혜경 여사가 경기도 지사의 부인으로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사건은 특검하자고 하지 않는가? 이거야 말로 ‘내로남불’의 극치가 아닌가? 특검하려면 반드시 3명을 함께 해야 한다.

    끝으로, 김건희 여사가 종북 좌파 최 목사에게 300만 원짜리 디올 백을 받은 사건으로 시끄럽다. 이것은 목사가 의도적으로 김 여사에 접근해서 선물을 주면서 몰카로 찍은 사건이다. 용산대는 목사를 신속히 수사 의뢰하라. 그리고 김 여사는 국민 앞에 솔직히 전모를 밝히고 가방을 받은 건 사과하기 바란다.

    김창진_3x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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