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발행인 칼럼 성(誠)이 없는 정치는 헛되고 헛되다 박일훈 법학박사 어느덧 12월도 중순이다. 또 한 해의 끝자락에서 삶을 돌아보게 된다. 할 일들은 아직 많이 쌓여 있는데 속절없이 세월만 흘러가니, 마치 갈 길 먼 나그네가 저무는 석양을 난감하게 바라보는 형상이 아닐 수 없다. 장자(莊子)의 지북유(知北遊)를 보면 공자(孔子)가 노담(老聃, 노자)에게 지도(至道)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노자가 이에 답하는 중에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 나서 산다는 것은 흰말이 문틈으로 지나가는 것처럼 순간일 뿐이다.”(人生...
남악 칼럼 이태원 참사로 드러난 대한민국의 후진성 金昌辰(전 초당대 교수. 문학박사) 10월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할로윈데이를 즐기던 사람들이 무려 156명이나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번 사고로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는 환상이 깨져버렸다. 이태원 사건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분발해야 한다. 세 가지를 고쳐야 한다. 첫째, 사고 예방 문제, 둘째, 사고가 난 뒤 보고와 수습 체계, 셋째, 사고를 대하는 국민의 자세이다. 첫째, 사고 예방을 못한 문제이다. 개인이 할로윈데이를 즐기는 건 자...
아테나 핼러윈 문화, 이태원 참사 노운서(논설위원, 교육학박사) 핼러윈데이, 서울 한복판 이태원 참사가 전 국민을 슬픔과 아픔에 빠트렸다. 주최자 없이 자발적으로 십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용 불가의 좁은 길거리에 운집했음에도 국가의 입장 인원 통제계획이 사전에 없어 벌어진 참사다. 게다가 축제 참가자들이 본능적으로 ‘압사 사고가 날 것 같다’, ‘통제 좀 해달라’, ‘죽을 거 같다’ 등의 긴급 구조요청을 11차례나 했으나 어떻게 된 일인지 국가의 재난 안전 시스템은 작동되지 않았다. 이는 순전히 국가의 무방비가 빚어낸 대...
IT 이야기 키오스크가 뭐야? 金在珥(동신대 교수, 공학박사) 필자가 사는 동네에 국수 맛집이 있어 종종 들른다. 몇 번 이용한 뒤론 다소 익숙해졌지만 처음 갔을 땐 주문하는데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입장할 때도 가게 앞에 세워진 모니터에 폰 번호를 입력하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맛집이라 손님이 많아 30분 이상 기다리기 일쑤이다. 순서에 따라 입장하라는 메시지가 오면 지정해 주는 좌석에 앉아 태블릿 PC를 조작해서 주문을 하게 된다. 이름하여 요즘 유행하는 ‘키오스크’(kiosk)라는 ‘무인정보단말기’ 시...
발행인 칼럼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하라 박일훈 법학박사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봄 직한 성경 구절 중에 예언자 아모스의 말씀이 있다.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하라.”(아모스 5장 24절) 우리는 8년 전 304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한동안 통탄의 시간을 보냈다. 우리 국민 5천만 대다수가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했고 그 파장은 결국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그리고 또다시 이번 이태원 참사로 156명의 귀중한 생명을 잃어야 했다....
발행인 칼럼 이준석, ‘싸가지 없이’ 살 길은 없다 박일훈 법학박사 ‘싸가지’란 말이 있다. 어감이 별로여서 입에 올리는 것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싸가지 없다’로 표현한다. 반대로 ‘싸가지 있다’라는 표현이 우스갯소리로 가끔 들리기도 하는데, 그 역시 별로 장려할 것이 되질 않는다. 싸가지는 ‘싹’과 ‘아지’가 합쳐서 이루어진 말이다. 동물의 새끼나 작은 것을 가리키는 접미사 ‘아지’가 ‘싹’과 결합하여, 싹이 막 나오기 시작하는 상태인 ‘싹수’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그러니까 싹수는 싸가지의 좀 순화된 표...
아테나 마음 사용설명서 노운서(논설위원, 교육학 박사) 문명의 역사는 기나긴 인간 삶의 사용설명서들로 가득하다. 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생로병사의 비밀’도 ‘내 몸 사용설명서’로써 음식과 운동과 건강의 상관성을 밝힌 것이다. 이 같이 인류가 밝혀낸 지식들을 알고 삶에 적용하면 건강, 편리함, 즐거움 등을 선물로 받는다. 2000년대에 들어서 ‘남편 사용설명서’에 이어 ‘직장 상사 사용설명서’ 등의 책이 출간되었다. 제품에나 쓰는 사용이라는 용어를 사람에 차용해 화제였지만, 이혼과 이직률은 높은 디지털 사회...
남악 칼럼 ‘외교 참사’는 윤석열이 아니라 문재인이 저질렀다 金昌辰(전 초당대 교수. 문학박사) 9월 29일, 민주당은 ‘박진 외무부장관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외교 실패의 책임을 물었다는데, 전혀 타당성이 없다. 민주당은 이제 厚顔無恥후안무치한 막장 정당이 되고 말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9월 18부터 24일까지 5박 7일간 영국과 미국을 순방하는 외교 활동을 펼쳤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MBC 등 일부 언론은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 내내 악의적으로 사사건건 왜곡된 정보로 ...
IT 이야기 1인 방송 전성시대 金在珥(동신대 교수, 공학박사) 요즘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스마트폰 거치대를 높이 쳐들고 다니면서 라이브(Live)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1인 방송 진행자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또 본인이 관심 있거나 자신 있는 분야의 콘텐츠를 제작해서 유튜브(YouTube), 페이스북 라이브, 아프리카 TV, 판도라 TV 등 1인 미디어 중계 플랫폼의 크리에이터(Creator)로 활동하는 사람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은 유튜브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젊은 세대...
IT 이야기 컴퓨터 음악의 미래 金在珥(논설위원, 공학박사) 우리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행, 음악, 스포츠, 독서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단연코 음악이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고 잠자는 시간 이외에는 거의 음악에 빠져있는 편이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의 풍금치시는 모습을 흉내 내기 시작한 이후 일생을 음악과 함께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서 음악의 고장 동유럽 그 중에서도 오스트리아 빈을 꼭 답사하고 싶었는데, 10년 전 동유럽 6개국(오스트리아,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독일)을 둘러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