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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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명구 100선> 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자왈: "불인자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안인, 지자리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못한 사람은 오랫동안 곤궁에 처할 수 없고 오랫동안 즐거움에 처할 수 없다. 어진 사람은 인을 편안하게 여겨서 그것을 실행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여겨서 그것을 실행한다." (어진 사람만이 안빈낙도할 수 있다.) 1) 不可以久處約(불가이구처약): 오랫동안 곤궁에 처할 수 없다. • 可以(가이): '~할 수 있다'라는 뜻의 조동사. • 約(약): 검약, 곤궁. 2) 仁者安仁(인자안인): 어진 사람이 인을 편안하게 여기다. • 安(안): '편안하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편안하게 여기다'라는 뜻의 의동사(意動詞)로 전용된 것. 3) 知者利仁(지자리인): 지혜로운 사람이 인을 이롭게 여기다. • 知(지): 智(지)와 같다. • 利(리): 이롭게 여기다. '이롭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이롭게 여기다'라는 뜻의 의동사로 전용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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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시> 어머니의 손<마음을 여는 시> 어머니의 손 허형만 시인 올해 백 세이신 어머니의 손을 조용히 만지노라니 평생을 호미질만 하시던 흙냄새가 향기롭다 그 흙이 키워 낸 풀벌레 소리도 낭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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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이야기 문학] Ⅲ. 창작이야기(3)[기획연재 : 이야기 문학] Ⅲ. 창작이야기(3) 조수웅 문학박사 <지난 41호에 이어서> 물론 밑그림을 그리는 데는 원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글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그려진다. 중요한 것은 전체 글을 쓰는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소를 배놓지 않고 점검하는 일이다. 그러고 나서 자기가 쓰려고 하는 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글을 쓰기 전에 반드시 밑그림부터 그려야 한다. 내용의 중복을 피하고 꼭 써야할 내용을 빼먹는 일을 없게 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집필 도중에 있을지 모르는 혼란을 막아 글의 방향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말하자면 재료 하나하나를 어디에다 언제 놓아야 하는지, 어떻게 놓아야 균형과 조화를 이루겠는지까지 치밀하게 밑그림을 그려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어떤 작가는 소설을 공부하는 학생에게 ‘소설을 다 써놓고 소설을 쓰라.’고 역설했다고 한다. 이 말은 본문을 쓰기 전에 밑그림을 완벽하게 그리라는 뜻이다. 소설가 김동리는「무녀도」를 쓸 때 밑그림의 분량이 작품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밑그림에 작품의 힌트부터 등장인물의 배치와 성격 분석, 표현의 효과, 현지답사, 참고 문헌 등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밑그림을 그릴 때는 끊임없이 질문을 해나감으로써 스스로 길을 터가는 방법이 효과적임을 유념해야 한다. 밑그림을 충실하게 그렸다고 하더라도 집필 도중에 처음 생각과 다른 영감이 떠오르면 방향을 바꾸는 일에 주저할 필요는 없다. 물론 영감이 문득문득 떠오르는 것은 충실한 밑그림이 그 모태가 된다. 즉, 치밀하고 구체적인 밑그림의 효과이다. 그래서 유능한 작가는 밑그림도 잘 그리고, 떠오른 영감도 잘 활용한다. (2) 창작하기(형상화-문장의 문제<자기만의 문장>) 이제 창작하기(문학적으로 표현하기)를 생각해보자. 창작(문학적인 글)은 작가의 사상이나 정신을 형상화한 것이다. 형상화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은 관념이나 사상을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사건이나 일화, 인물, 줄거리 등을 통해 드러낸다는 뜻이다. 육체를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육화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문학은 자기 생각이나 사상을 직접적으로 증명 하는 양식이 아니라고 했다. 창작은 담긴 생각도 좋아야 하지만 형상화가 생명인데, 이 형상화가 바로 창작하기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창작은 문장으로 한다. 아무리 좋은 사상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실어 나를 문장이 부실하면 제대로 표현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창작하기의 문제는 결국 문장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문장의 첫 번째 조건은 정확성이다. 이때 문법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다 정확해야 한다. 그러면 설명문이나 논설문과 뭐가 다르냐고 할지 모르나 문예 문장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아무리 시인(사이비적 표현)이라 하더라도 문법을 파괴할 수 있는 사람은 문법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다 걸어보고 그 끝에 이르른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창작은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문장 사용만 의식하다보면 자칫 글을 망치기 쉽다. 그러니까 정확한 문장이나 빠른 소통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 걸음에 갈 수 있는 길을 열 걸음에 가기도 하고, 한 마디면 될 말을 여러 마디로 나누어 전하기도 한다. 이처럼 창작에서는 간접적인 어휘들, 우회하는 표현들, 상징적인 장치의 도입 등이 매우 중요하게 된다. 소설을 쓸 경우 은유적 표현들과 우회하는 표현들이 독서의 호흡을 이완시키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묘사에 치우친 문장 때문에 한 페이지가 지나가도록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경우도 있다. 서사가 시간적이라면 묘사는 공간적이다. 시간은 동영상처럼 흘러가지만, 묘사는 스냅사진처럼 그 자리에 그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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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명구 100선> 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 (자왈: "성상근야, 습상원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본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성은 서로 현격하게 다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본성은 누구나 비슷하지만 후천적으로 배양되는 습관은 각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배우고 수양하여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 - 習相遠也(습상원야): 습성이 서로 현격하게 다르다. 그리하여 사람은 궁극적으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변해간다는 뜻이다. • 習(습): 습관이나 교육 등 후천적인 환경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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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시> 녹을 닦으며<마음을 여는 시> 녹을 닦으며 허형만 시인 새로이 이사를 와서 형편없이 더럽게 슬어 있는 흑갈빛 대문의 녹을 닦으며 내 지나온 생애에는 얼마나 지독한 녹이 슬어 있을지 부끄럽고 죄스러워 손이 아린 줄 몰랐다 나는, 대문의 녹을 닦으며 내 깊고 어두운 생명 저편을 보았다 비늘처럼 총총히 돋쳐 있는 회한의 슬픈 역사 그것은 바다 위에서 혼신의 힘으로 일어서는 빗방울 그리 살아 온 마흔세 해 수많은 불면의 촉수가 노을 앞에서 바람 앞에서 철없이 울먹였던 뽀오얀 사랑까지 바로 내 영혼 깊숙이 칙칙하게 녹이 되어 슬어 있음을 보고 손가락이 부르트도록 온몸으로 온몸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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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고선박 찾아 태안 마도 해역 발굴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오는 21일부터 9월 말까지 충남 태안군 마도(馬島) 해역에서 수중발굴조사를 진행한다. 태안 마도 해역은 예로부터 해난사고가 잦았던 곳으로 물길이 험하여 난행량(難行梁)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이러한 위험이 따르는 곳이지만,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서 세금으로 거둔 곡식을 싣고 개경이나 한양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뱃길이라서 ‘선박의 무덤’으로도 유명하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태안 마도 해역에서 9차례의 수중발굴조사를 실시해 고려시대 선박 3척(마도1~3호선)과 조선시대 선박 1척(마도4호선), 삼국~조선시대 유물 1만여 점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된 수중발굴조사에서는 고려 ~ 조선시대 유물 외에도 4~5세기 백제토기 3점과 백제기와 10점을 출수해 삼국시대 해양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올해 발굴은 지난 2018년 백제토기와 백제기와가 출수된 지점에 대한 정밀발굴조사와 2019년 진행한 시굴조사구역의 남쪽해역에서 추가 시굴조사를 할 예정이라서 삼국시대 선박과 유물들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마도 해역 발굴조사를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삼국시대 고선박의 흔적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고대 해양사 복원 연구를 위한 체계적인 수중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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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달산 산책로> 녹슨 가마솥 단상녹슨 가마솥 단상 김봉임 수필가 ‘앵두꽃은 앵두꽃답게 매화는 매화답게 복숭아꽃은 복숭아꽃답게 배꽃은 배꽃답게’ ‘앵매도리(櫻梅桃梨)’라는 명언이 있듯이 인생이란 저마다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자기만의 개성을 조화롭게 피우게 되어 자연의 이치와 평화의 지표가 된 듯하다. 그리고 인생의 위대함이란 자신을 위대하게 보이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개성을 살리면서도 꾸준히 타고난 소질을 갈고 닦으며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한 거 같다. 나는 가끔 나주시 동강면 운산리 어머니의 빈집을 둘러본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그 이듬해까지도 장독들과 대바구니 절구 맷돌 다리미 인두까지 멀쩡히 놓여 있었는데 집을 둘러볼 때마다 차차 없어지더니 지금은 빈집을 둘러 보면, 어머니의 손때 묻은 집기들이 온데간데없고 녹슨 가마솥 하나만이 남아서 나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그 가마솥은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부엌의 제1호 보물단지로 어머니는 식구들의 밥을 지으면서 수많은 세월을 손이 닳도록 수천 번을 만지셔서 윤기가 반짝이던 까만 가마솥이 부엌 개량으로 천덕꾸러기 되어 그냥 개 밥그덩으로 몆 년을 보내고 나니 지금은 녹이 슬고 한쪽은 녹아내려 울타리 동백나무 밑에 나뒹굴고 있다. 나는 녹슬어 깨진 가마솥을 바라보면서 교훈을 얻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따라 가을엔 햅쌀밥을 겨울엔 무밥을 봄에는 나물밥을 여름엔 보리밥을 거기다 가마솥에 누룽지는 어쩌다 양이 덜 차서 밥숟가락 놓기 싫을 때면 이를 눈치챈 어머니는 누룽지를 나무 주걱으로 뜩뜩 문대서 물 한 바가지 부어 끓여서 식구들이 먹고 난 빈 그릇에 부어 주면 놀미하고 걸쭉한 그 고소한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러고 보면 가마솥과 어머니는 지나온 일생이 닮은 거 같다. 그렇게도 식솔들을 위해 헌신하고도 말이 없으니 말이다. 나도 자식을 키운 어머니이지만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자식이 태어날 때부터 최초의 선생님이시며 어머니의 위대함이란 결코 자연의 섭리로 이루어졌으리라. 이토록 위대한 일을 남긴 녹슨 가마솥과 어머니를 연상해보면서 미세한 목소리로 "어머니”하고 불러보지만 나 살기 바쁘다며 국내 여행 한번 보내드리지 못한 게 불효자식이 되어버려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면서 어느 분의 말씀을 생각해보았다. "고난은 교육이다.”라고. 나는 쓰러져 가는 어머니의 빈집 툇마루에 앉아 텃밭을 보면서 봄이면 푸성귀 가꾸어 여름에는 하지감자 마늘종 풋고추와 열무김치 애호박 어쩌다 우량 품종의 열매를 접하게 되면은 큰딸네 줄 거라고 따로 챙기시던 어머니. 지금 생각해보면 시금치 상추 마늘 고추 바리바리 싸서 보내오면 시간이 지나 시들어지면 양심도 없이 버리곤 했던가. 돌이켜보면 어머니께 너무 죄송하고 송구하다. 그래서 저 텃밭은 어머니의 홈 마트였으리라 지금은 잡풀들만이 무성하게 텃밭을 강타하고 있지만, 겨울이 되면 맥없이 쓰러지고 말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가 신었던 하얀 고무신은 바닥이 너무 달아서 구멍이 뚫려 어머니의 인내심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그 옆에 나란히 놓여 있는 호미 두 자루는 주걱처럼 너무 닳아졌는지 손타지 않고 지금도 툇마루 밑에 그대로 놓여 있다. 나는 다 닳아진 호미를 보면서 앞 밭, 뒷밭은 어머니께 얼마 많은 희생을 강요했기에 무쇠의 호미 날이 주걱처럼 닳아졌을까? 어느 날 어머니가 생존해 계실 때 땀방울이 서려 있는 오래된 밭을 내 앞으로 이전하겠다고 하시면서 자판기 앞에 서서 어머니 엄지손가락 지문이 찍혀야 마무리 서류를 받게 되는데 지문이 찍히지 않아 어머니의 손가락을 보면서 내 마음은 어두워져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일을 감당하셨기에 지문이 다 닳아지고 손바닥은 발바닥이 되셨는지? 그리고 어느 해이던가,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그해 음력 4월에 나더러 아버지 기제사에 암탉 한 마리 잡을 테니 밤에 왔다 가라고 하시기에 나는 서점하고 있는 게 무슨 대수라고 단칼에 시간이 없어 바빠서 못 간다고 했던 게 지금도 못내 마음이 아프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후 9개월 만에 아버지 곁으로 가시려고 나를 불효자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만약에 지금 생존에 계신다면 열 일을 제쳐 두고 신기한 곳으로 어머니와 같이 여행을 떠나고 싶다. 하지만 있을 때 잘하란 말이 있지 않던가. 지금은 다 부질없는 생각들이다. 자식들에게 헌신한 어머니는 죽을 때 자식들에게 피해 줄까 두렵다고 하시더니 결국은 저녁 식사하시고 소변길 다녀와 주무시다가 새벽에 혼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자기의 죽음을 예견이라도 하셨는지 그 무렵 나더러 4백만 원이 든 농협 통장 전 재산을 보여 주면서 막내아들 손주 대학 등록금에 보태련다고 하셨기에 나는 어머니의 작은 유언을 지켜 드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는 돌아가실 때 편하게 주무시는 모습이었다. 큰 동구리 안에는 어머니가 손수 만든 무명베 수의 한 벌에 버선까지 꼭꼭 눌러 담아둔 동구리 뚜껑을 열자 수의가 넘실 내리면서 동강약국 네모진 약 봉투에는 만 원짜리 구권 7장이 들어있었다. 아마도 어머니는 아버지 만나러 가는 노잣돈으로 삼고 싶었던 모양이다 싶어서 염할 때 대용하기로 했었다. 나는 하릴없이 먼지 수북한 툇마루에 앉아 주인 잃은 감나무와 잡풀이 무성한 텃밭과 울타리 밑에 녹슨 가마솥을 보면서 그냥 문학으로 지난날들을 연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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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 이야기 문학] Ⅲ. 창작 이야기(3)[기획 연재 : 이야기 문학] Ⅲ. 창작 이야기(3) 조수웅 문학박사 <지난 39호에 이어서> 거미줄을 친 거미만이 잠자리를 잡는다. 많은 잠자리가 공중에 날아다니지만 아무 거미나 다 잠자리를 잡는 건 아니다. 거미줄을 친 거미만 잠자리를 잡는다. 깊은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습관을 가진 사람만이 좋은 글의 씨앗을 찾을 수 있다. 소설가 이청준은 그것을 일종의 방전 현상으로 설명한 적이 있다. 작가가 체험이라든가 독서, 대화 등을 통해 대전(帶電) 현상을 유지하고 있을 때 주변의 어떤 삶의 현상들이 충돌을 하고 방전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영감처럼 떠오를 때가 많다. 우리의 머리 속으로는 수 없이 많은 생각들이 매우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을 붙잡아 두지 않으면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영감처럼 떠오른 것들은 또 그만큼 쉽게 잊혀지기도 한다. 뭔가 그럴 듯한 생각이 떠올라서 흡족해 했다가 나중에 그것을 되살려 보려고 해도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속상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착상을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평소 아이디어나 자료를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언제든지 메모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가지고 다닌다. (2) 재료 무엇을 쓸 것인가? 그 무엇이란 소재일 수도 있고 주제 일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발상이 떠올랐다는 것은 바로 그 ‘무엇’을 확보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창작의 바탕이 되는 재료가 소재이고 그 소재는 사물, 현상, 사건 등 무한하다. 주제는 소재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중심 생각이다. 일단 소재가 있어야 창작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을 통해 무슨 말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비로소 창작은 시작된다. 이때 작가의 세계관이 주제를 판가름 하는 기준이 되고, 글의 내용도 결정한다. 그렇다고 작가는 사상가여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작가가 갖고 있는 세계관을 구체적인 사건이나 이야기 속에 녹여(내면화 시켜)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그것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또 소재는 하나라도 주제는 여럿일 수 있다. 즉, 같은 소재를 갖고도 작가의 의식과 의도에 따라 전혀 다른 주제를 드러낼 수 있다. 결국은 주제에 따라 제재가 달라질 수도 있고, 제재에 따라 주제가 바꿔질 수도 있다. (3) 주제 정하기 이제 주제 정하기 문제를 생각해보자. 옛날 폐르샤의 마샬 왕이 늙고 병들어 죽을 임시에 만조백관을 불러 모아 ‘인생이 뭔가’를 알아오도록 명하였다. 박학다식한 신하들만 모여, 몇 날 며칠을 연구한 끝에 50권의 책을 만들어 왕께 바치자, 왕은 화를 버럭 내며 늙고 병든 내가 어찌 50권의 책을 읽을 수 있겠냐고 나물했다고 한다. 그러자 신하들은 논의를 거듭한 끝에 단 한권의 책으로 압축해서 왕께 바쳤다고 한다. 하지만 왕은 또다시 화를 내며 비록 한 권일망정, 어찌 다 읽을 수 있겠냐고 호통을 치자, 마침내 신하들은 ‘인생이란 태어나서 고생하다 죽는 것이다.’는 한 줄로 줄여왔다고 한다. 그때서야 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반기었다고 한다. 주제는 잘 아는 것 중 쉽고 작게 정해야한다는 단적 예이다. 그 밖에도 주제는 독창적이어야 한다. 창작의 생명은 참신성이다. 독특한 소재가 창작의 좋은 재료인 것은 틀림없지만, 중요한 것은 독특한 소재에서 찾아낸 참신한 주제다. 따라서 소재가 없어서 창작을 못한다는 말은 성립될 수 없다. 가까운 곳에 소재는 얼마든지 있다. 문제는 독창적인 소재가 아니라 독창적인 생각이다. 3) 어떻게 (1) 밑그림 그리기 주제가 설정되고 그에 맞는 재료를 구했다면, 그 재료들을 어떻게 배열하고 구성해서 효과적으로 주제를 드러낼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는 글에 대한 밑그림(설계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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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명구 100선> 子貢問君子,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논어 명구 100선> 子貢問君子,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 子貢問君子,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 (자공문군자, 자왈: "선행기언, 이후종지.") 자공이 군자에 관하여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자신의 말을 스스로 실행하고 그 다음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게 하는 것이다." -해설- 1) 先行其言(선행기언): 먼저 그 자신의 말을 실행하다. • 其(기): 君子(군자)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2) 而後從之(이후종지): 그러고 난 뒤에 그들을 이끌다. • 而後(이후): 이후. 以後(이후)와 같다. • 而(이): 뒤에 上(상)·下(하)·往(왕)·來(래)·前(전)·後(후) 등을 동반해 범위를 표시하는 접속사. • 從(종): '따르게 하다, 이끌다'라는 뜻의 동사. • 之(지): 일반적인 사실이나 사물 또는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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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시> 초여름<마음을 여는 시> 초여름 허형만 시인 물냄새 비가 오려나 보다 나뭇잎 쏠리는 그림자 바람결 따라 흔들리고 애기똥풀에 코를 박은 모시나비 지상은 지금 그리움으로 자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