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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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 이야기 문학] Ⅲ. 창작 이야기(3)[기획 연재 : 이야기 문학] Ⅲ. 창작 이야기(3) 조수웅 문학박사 (지난 37호에 이어서) ④토론 토론은 설득적 논쟁의 수단이면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 수단이 된다. 찬성과 반대의 대립이 분명한 의제를 갖고 시작하기 때문에 의견 대립은 전제 조건이다. 토론의 의제- 토론의 의제에 사용하는 용어는 명확하게 정의하여 논쟁점을 분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토론의 절차와 방법- 논제 설정→주장 제시→주장에 대한 반박→합리적인 방안 선택 논제는 논란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사안을 명료하게 구분해 주는 진술문이다. 평가는 논증의 타당성(주장 내용), 사고의 유연성(조직의 적절성, 대안적 사고), 논리의 역동성(논제나 쟁점의 분석력 반박의 치밀성), 상대 주장에 대한 이해력, 설득력 등을 총체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토론 참여자의 역할과 태도- 토론자는 적절한 논법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주장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한 후, 그 부당성을 주의 깊게 고찰하여 근거를 들어 논박한다. 사회자는 객관적으로 사고하며, 지식을 과시하지 않고 자기 발언을 억제할 수 있는 원만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심판관- 청중이나 심판관은 토론을 지켜볼 때 자신의 입장에 얽매이지 말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서 들어야 한다. 토론의 실제 고전적 토론- 찬성측과 반대측이 각각 두 사람씩 한 팀이 되어 서로 번갈아 가며 주장과 논거를 제시하는 토론 방식이다. 직파식 토론- 고전적 토론처럼 2인조 토론이지만, 입론과 반박의 순서나 상대방의 논거를 반박할 시간의 배려, 토론자의 발화 순서도 정해져 있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쟁점 가운데 허점을 빨리 찾아 공격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 신문식 토론- 반대 신문식 토론은 상대편의 토론자에게 상대의 논지를 반박할 수 있는 질문을 하여 그 질문에 상대방이 대답을 잘하지 못하면 토론에서 승리를 하게 된다.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질문 내용’에 해당하는 자극이 주어진다는 점이 가장 특징이다. 따라서 이 토론에서는 토론자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청문회, 법정 토론 등) 토론의 유형 세다식(CEDA) 토론(상호 질문형 토론) 칼 포퍼식 토론(토론 중심이 반론에 있음)- 찬성과 반대 각기 3인 1조로 입론과 질문을 반복하고 그 후에 반론하는 세다식과는 달리, 입론에서 찬성과 반대측 모두 자신의 주장을 한 번씩만 제시하고 확인 질문을 거쳐 그 제시된 주장을 반론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링컨-더글러스식 토론(단순히 두 명이 하는 토론) 의회식 토론(팀별 두 사람씩 토론자 구성) ⑤면담과 면접 면담과 면접의 개념- 면담이란 두 사람 이상이 만나서 상의하는 담화의 한 형태로, 일상 대화와 달리 공식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이다. 반면에, 면접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한쪽은 일방적으로 질문만 하고 다른 한쪽은 대답만 하는 공적 대화의 한 형태로, 피면접자의 인품ㆍ언행ㆍ지식의 정도 등을 알아보기 위하여 이루어지는 질의 응답식 대화이다. 면담과 면접의 목적- 면담의 목적은 정보를 수집하거나 상담을 하는 데 있고, 면접은 어떤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다. 면담과 면접의 종류- 참여하는 사람의 수, 공개 여부, 목적에 따라 단독과 집단 면담(면접) 등의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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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시> 산철쭉<마음을 여는 시> 산철쭉 박일훈 시인 언제부턴가 연분홍빛이 붉어만 가는 것은 세속의 삶이 힘겨웠을까 잠시 걸음을 멈추고 머뭇거리던 나그네 무심결에 던져지는 한 마디, 개꽃 뭔가는 한참 잘못된 일이라고 척촉(躑躅)은 늘 생각한다 아득한 시절에 나서 영변의 약산을 떠나올 때까지는 나도 진달래였으리니 운명이란 본디 그런 것이라고 이미 독하게 다잡았던 마음 모질게만 살아온 세월이건만 잔인한 이 계절이 다 가는 오늘 온 지천을 새빨갛게 귀머거리 처녀의 자궁 속 선혈로 흠뻑 물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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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 이야기 문학] Ⅲ. 창작 이야기(3)[기획 연재 : 이야기 문학] Ⅲ. 창작 이야기(3) 조수웅 문학박사 (지난 36호에 이어서) ③토의(*토론은 설득적 논쟁의 수단이면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 수단이 된다.) 토의란 두 사람 이상의 참여자들이 지식이나 정보, 사실, 의견 등의 교환을 통하여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집단적이고 협동적인 화법의 한 형태이다. 토의가 협동적 의사소통이기 때문에 참여자들은 집단 사고의 과정을 통하여 공동의 이익과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식을 지녀야 한다. 토의의 실제 심포지엄의 정의- 토의 문제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춘 몇 사람이 등장하고 청중이 지켜본다는 점에서, 패널토의 방식과 비슷하나 전문가들 간의 의사 교환 없이 자신의 의견이나 정보를 간단히 발표한 뒤 청중과 질의 응답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심포지엄의 단계- 심포지엄에서 각 발표자는 서로 다른 측면이나 관점에서 이야기해야 한다. 예컨대, 기조 발제자, 학교측의 입장, 학생측의 입장, 학부모의 입장을 대표하는 발제자. 포럼의 정의- 서로 상충되는 입장을 대표하는 토의자들이 한 사람씩 발표하고, 청중과 토의자가 서로 질의 응답하여 그 문제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포럼의 단계와 참여자의 역할- 사회자 역할이 중요하다.(남의 이야기 잘 듣고 정리, 질문 유도, 매끄러운 진행, 첨예한 대립 시는 서면 질의 방식 활용, 청중 대신 질의) 회의(정책적 강제성) 공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두 사람 이상의 참여자들이 모여서 안을 결의(의결)하는 과정이다. 심포지엄은 정보 획득의 의미가 강하고, 포럼은 방향 모색의 의미가 강한데 반해, 회의의 의결 사항은 정책적 강제성을 띠게 된다. 원탁 토의 10명 안팎의 소규모 집단이 원탁(네모진 테이블이라도 상관없다.)을 에워싸고 윗자리 아랫자리 구별 없이 자유롭게 상호 관심사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는 토의의 한 형태이다. 참가자가 토의 기술에 익숙하지 않으면 산만하기 쉽다. 패널 토의 배심원(panel) 4-6명이 모여 사회자의 사회로 집단에 관계되는 공동 문제에 대하여 각각의 입장에서 토의하는 것으로서 이를 배심토의라고도 한다. 이것은 특정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명하려는 목적으로 청중 앞에서 배심원들이 각각의 지식․견문․정보를 발표하고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여 협동적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방송사 심야 토론은 논박 위주고 패널토의는 의견 조정 위주다. 세미나, 콜로퀴엄, 브레인스토밍 세미나(seminar)는 집단적인 공부와 탐구가 이루어지는 토의 방식이다. 학술적 주제를 다루며 청중이나 지정 토의자와의 질의 응답이 갖은 비중이 훨씬 크다. 콜로퀴엄(colloquium)은 세미나와 유사하나 권위 있는 전문가를 초빙하여 다른 사람들의 미숙한 의견을 바로 잡아주는 점에서 다르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은 아이디어를 모으는 방법이다. 아이디어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고 다양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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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명구 100선> 子曰 : 朝聞道, 夕死可矣(자왈 : 조문도, 석사가의)<논어 명구 100선> 子曰 : 朝聞道, 夕死可矣. (자왈 : 조문도, 석사가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깨친다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 1) 朝聞道(조문도): 아침에 도를 깨치다. • 朝(조): 명사가 부사어로 쓰인 예이다. 시간을 표시하는 명사가 부사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음은 고대 중국어와 현대 중국어가 마찬가지지만 고대 중국어에 있어서는 시간을 표시하는 명사뿐만 아니라 일반 명사까지도 전치사 없이 단독으로 부사어로 쓰이는 경우가 있었다. • 聞(문): 알다, 깨치다. 聞義不能徙.(문의불능사); 어떻게 하는 것이 의로운지를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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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시> 섬마을 아낙네<마음을 여는 시> 섬마을 아낙네 최정웅 시인 먹빛 바닷가에서 몸부림치는 섬마을 아낙네 만선의 기쁨 안고 온다던 남정네는 밤 깊도록 돌아오지 아니하고 몰려오는 갯바람에 머리카락 치맛자락만 날린다 섬마을 아낙네 지친 가슴에 목메어 흐느끼는 파도 소리 파도 소리 파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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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명구 100선><논어 명구 100선> 남악신문 36호 子曰: 主忠信, 毋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자왈: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성과 신의를 주로 하고 자기만 못한 자를 벗하지 말며 과오가 생기면 서슴없이 고쳐라.” 1) 毋友(무우): 친구로 삼지 말라. • 毋(무): 금지를 표시하는 부사. • 友(우): 명사가 의동사로 전용된 것. 2) 勿憚改(물탄개):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 勿(물): 금지를 표시하는 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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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 이야기 문학] Ⅲ. 창작 이야기(3)[기획 연재 : 이야기 문학] Ⅲ. 창작 이야기(3) 조수웅 문학박사 (지난 35호에 이어서) (8) 구술성과 문자성 우리가 구술성(orality)과 문자성(literacy)의 차이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전자 미디어와 인쇄 매체를 대조시킴으로써 이다. 전자시대는 전화, 라디오, 텔레비전과 같은 매체에 의해 형성되었지만, 그 존립을 문자와 인쇄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2차적 구술성’의 시대로 불린다.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를 저술한 월터 J. 옹은 구술성과 문자성을 문자의 유무에 따라 구분하던 이제까지의 연구를 넘어서, 근본적 ‘정신구조’의 차이에 주목한다. 최근 지나친 문자문화 중심 때문에 구술문화를 일종의 변종이나 부수적인 것으로 취급해왔음을 지적한다. 물론 1차적인 구술언어를 완전히 경험할 수는 없지만, 오늘날에도 언어는 기본적으로 말하고 듣는 언어이며 비록 쓰여진 텍스트라 하더라도 소리의 세계에 결부되지 않고서는 의미를 지닐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 언어 속에 뿌리 깊게 남아있는 구술성의 흔적들과 그 문화적 가치를 재발굴해 내는 그의 작업은 자못 흥미롭다.(시낭송, 참요, 민요, 타령, 상여소리, 점쟁이 주술/ 노래방 가사, 계산기와 주산, 할머니의 돈 계산, 개미와 장마/BC150년 채륜의 종이 발견과 19세기 인쇄술의 발달) 여기서 덧붙여 옹은 새로운 문화형태인 전자문화가 그에 앞선 구술문화나 문자문화와 어떻게 접목되는가를 살핌으로써 현대의 문화현상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2차적인 구술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속에 참여한다는 신비성을 갖게 하며, 고유한 감각을 키우고, 현재적 순간을 중히 여기며, 정형어구를 사용하는 등 1차적인 구술성과 많은 공통점을 가진다. 그러나 전자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지는 집단의식이나 집단의 규모, 성격 등은 1차적인 구술성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하고 적지 않은 차이를 지닌다. 글쓰기 논의에서 구술성을 끄집어 낸 것은 말과 글이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함께 형성되어 왔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고, 문자의 역할을 이미지가 상당 부분 대신하게 된 전자시대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구술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더욱 요청되고 있기 때문이다. (9) 화법의 실제 대화 상황에서 말을 할 때는 메시지와 초메시지(그것에 해당하는 말을 작성하지 않았어도 상황 등의 도움을 받아 전달되는 것)가 동시에 전달된다. 그런데 메시지보다 초메시지에 초점이 있을 경우, 이를 간접 화법(indirect speech)이라 한다. ①대화 대화란 두 사람 이상이 모여서 서로 생각과 의견, 감정을 말로 주고받는 활동이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고, 내 의견에 따르도록 설득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별다른 정보의 전달 없이 서로 함께 있다는 것을 즐기기 위해 대화를 주고받기도 한다. 이런 친교적인 대화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대화마다 이들 기능이 서로 배타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능이 동시에 한꺼번에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떤 대화가 ‘친교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하는 것은, 그 속에 존재하는 여러 기능들 중에서 특히 친교적 기능이 다른 기능보다 우월하게 드러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②연설 연설의 일상성과 중요성-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말을 통해 어떤 정보를 전달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펼치거나 사람들을 즐겁게 하려는 공적인 의사소통 행위이다. 따라서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는 행위의 대부분이 일종의 연설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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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갤러리> 화제 : 광란의 소, 장백산 화백 (남악신문 35호)<남악 갤러리> 화제 : 광란의 소, 장백산 화백 (남악신문 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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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 이야기문학> Ⅲ. 창작 이야기(3)<기획 연재 : 이야기문학> Ⅲ. 창작 이야기(3) 조수웅 문학박사 (지난 34호에 이어서) (5) 평가하기(합평회) 평가 활동은 초고를 필자 자신이 스스로 검토하거나 동료들과 돌려 읽고 고쳐야 할 점을 발견하는 단계로 고쳐 쓰기 단계에 도움을 주는 피드백 성격을 지닌다. 특히 사회-인지적 관점에서 보면 글쓰기란 사회, 문화적 상황 속에서 발생한 개인의 글쓰기 행위이고, 필자는 문제 해결자임으로, 글쓰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협동적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이는 예상독자를 예민하게 의식하면서 글을 동료와 돌려 읽고 평가 반응을 교환함으로써 작문 능력 신장에 많은 도움을 준다. 즉, 남의 초고를 검토하면서 자기 글쓰기의 반면교사로 삼는다는 점이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자칫 등급화(Grading)하여 상호 비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推敲의 속 의미를 분석해보면 평가하기와 같다. 詩僧 賈島 閑居隣竝少가까운 이웃이적어한가로운데草徑入荒園풀숲의길은황량한들판으로들어가는데鳥宿池邊樹僧堆月下門) (6) 고쳐 쓰기 고쳐 쓰기는 평가활동의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수행된다. 동료의 평가 반응이나 자기 스스로 검토한 내용(고쳐 써야할 점)을 명료하게 의식하여, 부족한 내용을 보완하고 잘못된 내용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래서 고쳐 쓰기 단계는 필요에 따라 지속적이면서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유의 할 점은 거시적 관점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다. 고쳐 쓰기라고 하면 철자법이나 띄어쓰기를 떠올리는데, 그러지 말고 글 전체가 주제를 꿰뚫고 있는가를 맨 먼저 검토한 다음, 글의 앞부분, 중간부분, 끝부분이 균형을 이루었는지를 살피고 나서 문단→ 문장→ 어휘 순으로 고쳐 나가야 한다. (7) 매체 변화에 따른 전략 1990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된 개인용 컴퓨터가 지금은 우리의 삶과 글쓰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컴퓨터 없이는 글을 한 줄도 못 쓰는 젊은이들이 참 많다. 다시 말해 컴퓨터가 우리의 삶과 글쓰기, 독서 경향 등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컴퓨터에 의해 획일화되고 있는 우리의 삶을 보면서, 기술의 진보가 반드시 사회와 문화의 근본적인 진보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님을 실감할 수 있다. 우선 활자 텍스트와 통신 텍스트의 차이점을 생각해보면, 이는 단순한 매체 차이가 아닌, 구술문화화 문자문화가 가졌던 차이만큼 근본적인 차이를 지니고 있다. 즉, 입체적이고 다선적인 상호소통 기능, 수시로 삭제, 편집할 수 있는 기능(그래픽, 동영상, 음악 등과 함께 편집해 멀티텍스트로 확장될 가능성), 익명성 보장(자극적, 선동적인 언어 구사, 유행어, 속어 등 단문 위주 진술)이 그것이다. 하지만 소통되는 그릇인 매체가 다를 뿐, 그 소프트웨어는 결국 인간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에서 활자 텍스트와 통신 테스트는 상호 보완 관계일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영상 세대의 글쓰기를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문자보다는 영상에 익숙해진 환경 속에서 자라난 신세대들은 어떤 언어보다도 이미지를 읽어내는 감각이 예민하게 발달해 있다. 독서나 글쓰기의 이런 취향과 습관 때문에 영상세대는 문자세대와는 매우 다른 감수성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영상 매체의 장점은 일단 언어나 문화적 배경, 연령, 교육수준 등을 뛰어넘어 그 적응범위가 매우 넓고, 전달 속도가 빠르다는 점, 전달 방식이 구체적이라는 점, 정보를 대량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 다양한 독해가 가능하다는 점이지만, 정보 전달의 정확성이나 구속성이 약하고 산만하다는 점, 수용자의 비판의식이나 주체적 행동을 유도하기가 어렵다는 점,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둔화시킨다는 점 등의 약점이 있다. 아울러 문자 문화가 구술 문화의 살아있는 감각을 지나치게 추상화시켰다는 아른하임의 비판처럼, 영상 문화가 지나치게 시각 중심이어서 사유의 단순화를 불러온다는 점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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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명구 100선>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논어 명구 100선> 남악신문 35호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자왈: 군자부중즉불위, 학즉불고.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진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학문을 해도 공고하지 않다. 충성과 신의를 주로 하고 자기만 못한 자를 벗하지 말며 과오가 생기면 서슴없이 고쳐라.” 1) 學則不固(학즉불고): 배워도 공고하지 않다. • 則(즉): ~해도. 역접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2) 無友(무우): 친구로 삼지 말라. • 無(무): ~하지 말라. 금지를 표시하는 부사. 毋(무)와 같다. 3) 勿憚改(물탄개):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 勿(물): 금지를 표시하는 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