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지평선 스페인 내전(1) 송태윤(논설위원, 문학박사) 스페인 내전(에스파냐 내전)은 마누엘 아사냐가 이끄는 좌파 인민전선 정부와 프란시스코 프랑코를 중심으로 한 우파 반란군 사이에 있었던 스페인의 내전이다. 1936년 2월에 실시되었던 총선 결과 스페인 사회노동당, 좌파 공화파, 스페인 공산당 등으로 구성된 인민전선이 승리하여 473석 중 289석을 확보하였다. 의회를 장악한 인민 전선은 토지 개혁을 포함한 개혁 정책들을 시행하였다. 이에 대해 스페인의 지주·자본가·로마 가톨릭교회의 불만은 고조되었다. 이들을 등...
삶의 나들목 경계와 선(線) 윤창식(논설위원, 외국어교육학 박사)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세상에는 어떠한 경계면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꽤 알량한 인간들이 경계가 있다고 여기거나 억지로 경계를 만들 뿐이다. 포스트 모더니즘 철학자 쟈크 데리다에 의하면 무지개의 색깔 사이의 경계도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한다. 즉, 빨강과 주홍 사이에 언뜻 경계가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두 빛이 서로 미세하게 삼투되어 있으므로 사실상 경계는 없다는 것이다. 물과 뭍, 빛과 어둠은 반대개념이 아니다. 물은 뭍에 의지하고 뭍은 물에 발을...
남악 칼럼 대통령 ‘당선인’이 맞는가, ‘당선자’가 맞는가? 金昌辰(전 초당대 교수. 문학박사)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사람은 ‘당선자’인가, ‘당선인’인가? 현재 언론은 보통 ‘당선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당선자’라고 하는 언론도 적지만 있다. 왜 이렇게 두 가지 용어가 혼란스럽게 쓰이고 있는가? 이 문제를 살펴보려 한다. 대한민국 헌법은 제헌 헌법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당선자’로 부른다. 언론도 계속해서 ‘당선자’라고 써왔다. 그런데 2008년 1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이 언론에 ‘당선인’으로 써달라고 ...
발행인 칼럼 더 이상 ‘내로남불’은 없어야 한다 박일훈 법학박사 지난 9일 20대 대선에서 민심은 절묘했고 매서웠다. 불과 24만여 표차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최고권력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촛불혁명의 기치를 내걸고 보무도 당당하게 출범했던 문재인 정권은 170여 석의 거대 민주당을 보유하고도 5년 만에 정권교체라는 굴욕을 당해야만 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당선 인사에서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이 나라의 ...
IT 이야기 현대의 유목민 ‘디지털 노마드’ 金在珥(논설위원, 공학박사) 잘 다니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접고 배낭을 메고 지구촌을 떠도는 여행마니아들이 있다. 퇴직금이나 그동안 모아두었던 자금을 가지고 떠나는 이도 있겠으나, 대책 없이 마음가는대로 실행에 옮겨서 갖은 고생을 해가며 보헤미안처럼 세계 곳곳을 떠도는 이도 있다. 마치 유목민처럼. 2015년 2월 「디지털 노마드 밋업 인 서울(Digital Nomad Meetup in Seoul)」로 통칭되는 네트워킹 모임이 열린 이래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
아테나 제20대 대통령 노운서(논설위원, 교육학박사) 역대급 비호감에 오미크론까지, 파란만장했던 대선은 끝나고 새 대통령으로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 되었다. “모든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19세기 프랑스의 정치학자 토크빌의 이 말은 선거가 끝난 지금도 정신이 번쩍들게 한다. 하지만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 승자독식의 거대양당 정치구조는 국민들을 보수와 진보로 갈라 쳐 적대적 감정의 심리적 전쟁을 치르게 했던 현 상황에서라면 말이다. 국민들은 갈수록 민주적 의식이 성숙되고 있는데 정치판은 갈등과 분열...
지평선 우장춘(禹長春) 박사의 조국애 송태윤(논설위원, 문학박사) 한말 ‘별기군 훈련대’는 1895년 제2차 갑오개혁 당시에 창설되었다. 그해 1월에 일본 공사 미우라가 고종에게 근위병을 설치할 것을 제안해 2월에 장병을 뽑았다. 규모는 1개 대대 수준이었고 교관은 일본군이 맡았다. 고종의 근위병으로 출발한 별기군 훈련대는 제1대대장 이두황·제2대대장 우범선·제3대대장 이진호(李軫鎬)·전 군부 협판 이주회를 중심으로 조직되었는데 이들은 모두 친일파들이다. 일본 공사 미우라는 이들을 포섭하여, 명성 황후 시해에 동원하였다....
남악 칼럼 윤석열 당선자는 나라를 바꿔라 金昌辰(전 초당대 교수. 문학박사)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왜 국민은 정권교체를 선택했을까. 절망적인 현 상황이 바뀌기를 바라서다. 문재인 정권이 망쳐버린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염원해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윤석열 당선자는 행정・입법・사법부 모든 분야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먼저, 행정부를 개혁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33명을 장관에 임명했는데 역대 최다였다. 도덕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사람들이 장관이 되어 ...
발행인 칼럼 문 정권의 적폐청산 논란 박일훈 법학박사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격렬하게 충돌했다. 윤 후보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중 현 정권을 수사로 심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에 따라 하는 것”이라면서도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
IT 이야기 지식·정보화 사회의 순기능과 역기능의 한 단면 ‘MZ세대들의 신조어’ 金在珥(논설위원, 공학박사) “스세권에 있는데 뜨아 한잔 하고 버정가서 버카충 한 뒤 파바들러서 생선 사갈게요.”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독자는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만일 무슨 뜻인지 아는 독자라면 요즘 MZ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트능(트렌드 능력고사) 신조어 테스트’에 합격할 확률이 높고 젊은이들과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풀이하자면, “스타벅스 근처에 있는데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잔하고 버스정류장가서 버스카드 충전한 뒤 파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