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무안의 동굴과 황금박쥐
무안은 유난히도 동굴이 많다.
감방산과 백학산의 자연동굴은 전설도 가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무안공항을 지키기 위하여 만든 병산의 병참 기지용 동굴도 있다.
압도적으로 많은 개수를 자랑하는 것은
그래도 노다지를 꿈꾸며 팠던 광산용 동굴들이다.
동굴의 형태와 길이로 보아 이성산의 경우는 엄청 많은 금을 채굴했을 광산으로 보인다.
수직으로 50여m를 떨어지는 아주 위험한 곳도 있다.
탐험 시 반드시 전문가와 동행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동굴에 동면으로 겨울을 보내는 동물이 있다.
바로 황금박쥐다.
오래전 만화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한다.
박쥐는 우리나라 전역에 27종이나 서식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일 천여 종이 넘는다는 보고다.
새처럼 하늘을 날아 조류로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박쥐는 새끼로 번식을 하는 포유류다.
박쥐는 그동안 지구환경에 잘 적응하여 천여 종 이상으로 분화를 하였지만
인류의 지구환경 파괴는 이들 박쥐의 생활 환경도 함께 파괴하여
종 전체가 절멸하는 사태를 맞고 있다.
그중의 한 종 붉은박쥐
우리는 흔히 황금박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천년기념물이며 법정 1급 보호종이다.
이들의 서식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지역 동굴 조사를 하였다.
벌써 15년째이다.
외부에 알려지면 보호가 더 어렵다는 판단으로 그동안 쉬쉬하여 왔는데
이번 조사를 하면서 다른 판단을 하였다.
동굴주변에 너무 많은 태양광발전소가 난립 되어 있다.
해제의 경우에는 송전선로도 지나간다는 풍문이다.
해제를 비릇한 무안지역에는 붉은박쥐의 동면 굴이 8개나 존재한다.
그곳에 약 250여 개체가 살고 있다.
전 세계 생존 개체의 절반 정도이다.
이웃 함평과 신안을 합하면 우리지역에 90% 이상이 생존하는 지역 특산이다.
함평의 경우 고산봉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을 하여 보호하고 있다.
개체 수로만 보면 우리 무안이 더 많다.
이에 우리 무안도 이제는 공론화하여 황금박쥐의 보호 방법을 강구 할 때가 되었다.
관계당국의 관심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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