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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 이야기문학> Ⅲ. 창작 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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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문화

<기획 연재 : 이야기문학> Ⅲ. 창작 이야기(3)

조수웅 문학박사

<기획 연재 : 이야기문학> Ⅲ. 창작 이야기(3)

조수웅 문학박사

 

(지난 34호에 이어서)

(5) 평가하기(합평회)

평가 활동은 초고를 필자 자신이 스스로 검토하거나 동료들과 돌려 읽고 고쳐야 할 점을 발견하는 단계로 고쳐 쓰기 단계에 도움을 주는 피드백 성격을 지닌다. 특히 사회-인지적 관점에서 보면 글쓰기란 사회, 문화적 상황 속에서 발생한 개인의 글쓰기 행위이고, 필자는 문제 해결자임으로, 글쓰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협동적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이는 예상독자를 예민하게 의식하면서 글을 동료와 돌려 읽고 평가 반응을 교환함으로써 작문 능력 신장에 많은 도움을 준다. 즉, 남의 초고를 검토하면서 자기 글쓰기의 반면교사로 삼는다는 점이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자칫 등급화(Grading)하여 상호 비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推敲의 속 의미를 분석해보면 평가하기와 같다. 詩僧 賈島 閑居隣竝少가까운 이웃이적어한가로운데草徑入荒園풀숲의길은황량한들판으로들어가는데鳥宿池邊樹僧堆月下門)

 

(6) 고쳐 쓰기

고쳐 쓰기는 평가활동의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수행된다. 동료의 평가 반응이나 자기 스스로 검토한 내용(고쳐 써야할 점)을 명료하게 의식하여, 부족한 내용을 보완하고 잘못된 내용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래서 고쳐 쓰기 단계는 필요에 따라 지속적이면서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유의 할 점은 거시적 관점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다. 고쳐 쓰기라고 하면 철자법이나 띄어쓰기를 떠올리는데, 그러지 말고 글 전체가 주제를 꿰뚫고 있는가를 맨 먼저 검토한 다음, 글의 앞부분, 중간부분, 끝부분이 균형을 이루었는지를 살피고 나서 문단→ 문장→ 어휘 순으로 고쳐 나가야 한다.

 

(7) 매체 변화에 따른 전략

1990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된 개인용 컴퓨터가 지금은 우리의 삶과 글쓰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컴퓨터 없이는 글을 한 줄도 못 쓰는 젊은이들이 참 많다. 다시 말해 컴퓨터가 우리의 삶과 글쓰기, 독서 경향 등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컴퓨터에 의해 획일화되고 있는 우리의 삶을 보면서, 기술의 진보가 반드시 사회와 문화의 근본적인 진보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님을 실감할 수 있다. 우선 활자 텍스트와 통신 텍스트의 차이점을 생각해보면, 이는 단순한 매체 차이가 아닌, 구술문화화 문자문화가 가졌던 차이만큼 근본적인 차이를 지니고 있다. 즉, 입체적이고 다선적인 상호소통 기능, 수시로 삭제, 편집할 수 있는 기능(그래픽, 동영상, 음악 등과 함께 편집해 멀티텍스트로 확장될 가능성), 익명성 보장(자극적, 선동적인 언어 구사, 유행어, 속어 등 단문 위주 진술)이 그것이다. 하지만 소통되는 그릇인 매체가 다를 뿐, 그 소프트웨어는 결국 인간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에서 활자 텍스트와 통신 테스트는 상호 보완 관계일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영상 세대의 글쓰기를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문자보다는 영상에 익숙해진 환경 속에서 자라난 신세대들은 어떤 언어보다도 이미지를 읽어내는 감각이 예민하게 발달해 있다. 독서나 글쓰기의 이런 취향과 습관 때문에 영상세대는 문자세대와는 매우 다른 감수성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영상 매체의 장점은 일단 언어나 문화적 배경, 연령, 교육수준 등을 뛰어넘어 그 적응범위가 매우 넓고, 전달 속도가 빠르다는 점, 전달 방식이 구체적이라는 점, 정보를 대량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 다양한 독해가 가능하다는 점이지만, 정보 전달의 정확성이나 구속성이 약하고 산만하다는 점, 수용자의 비판의식이나 주체적 행동을 유도하기가 어렵다는 점,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둔화시킨다는 점 등의 약점이 있다.

아울러 문자 문화가 구술 문화의 살아있는 감각을 지나치게 추상화시켰다는 아른하임의 비판처럼, 영상 문화가 지나치게 시각 중심이어서 사유의 단순화를 불러온다는 점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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