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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시> 아버지

기사입력 2024.03.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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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형만 시인

     

    산 설고 물설고

    낯도 선 땅에

    아버지 모셔 드리고

    떠나온 날 밤

     

    얘야! 문 열어라!

     

    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

    잠긴 문 열어젖히니

    찬바람 온몸을 때려

    꼬박 뜬 눈으로 날을 샌 후

     

    얘야! 문 열어라!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허형만 시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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