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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이야기 문학] Ⅳ. 비평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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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문화

[기획연재 : 이야기 문학] Ⅳ. 비평이야기(1)

조수웅 문학박사

[기획연재 : 이야기 문학] Ⅳ. 비평이야기(1)

조수웅 문학박사

 

<지난 43호에 이어서>

둘째로, 미시과정에서 할 일은 기억해야 할 정보의 단위를 선택하는 것이다. 예들 들어 문장 1ㄱ.을 읽었을 때, 대부분의 독자는 ‘풍선이 사라졌다’라는 정보만을 우선적으로 기억하려고 선택한다. ‘풍선이 빨갛다.’와 ‘천천히 사라졌다’ 같은 나머지 정보들은 글의 전개에 있어서 특별히 중요한 정보일 때만 선택되어 기억된다. 학생들은 성장할수록 점점 더 긴 글을 읽게 된다. 특별한 학습 전략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텍스트의 모든 세세한 정보들을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능숙한 독자는 개개의 문장에서 중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그 정보만을 기억한다.

 

(2) 연결과정

독자들은 개개의 정보들이 전체적으로 응집된다면 읽은 것을 모두 기억할 수 있다. 이것은 읽을 때에 절과 문장 사이의 관계도 또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개의 절과 문장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과정을 연결과정(integrative processing)이라고 한다. 앞의 미시 과정이 개별 문장의 내에서 진행되는 과정이라면 연결과정은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독해의 하위 과정이다.

연결과정은 대명사의 지시 대상을 확인하기, 원인과 결과를 추론하기, 서술 상황에 관련된 여타 정보를 추론하기 등과 같은 능력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문장 1ㄴ.과 1ㄷ.을 연결할 때 여러 가지 추론이 진행된다.

 

1ㄴ. 영철은 가게에 갔다.

1ㄷ. 그는 배가 고프다.

 

첫째로 독자는 1ㄷ.의 ‘그’가 ‘영철’이라는 것을 추론해야 한다(대명사의 지시 대상 확인하기). 둘째로, 그는 배가 고프기 ‘때문에’ 가게에 갔다는 것을 추론한다(문장 간의 관계 확인하기). 그리고 ‘가게에서는 식품을 팔고 그는 식품을 약간 살 것이다’라는 추가적인 추론을 필요로 한다. 두 개의 간단한 문장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상당한 양의 능동적 추론이 필요하다. 작자는 독자가 알고 있으리라는 정보를 생략하므로 글의 경제성을 살리고, 독자는 생략된 정보를 추론하면서 기쁨을 맛본다.

 

(3) 거시과정

글의 정보들이 전체적 조직 유형에 따라 조직되어 있다면, 독자의 기억 속에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되고 보존될 것이다. 잘 조직된 글에서 중심 화제는 일종의 요약 역할을 한다. 개개의 정보 단위들을 종합하고 조직하여 요약문이나 중심 내용을 찾는 과정을 거시 과정(macroprocessing)이라고 한다.

거시 과정에서는 적어도 두 하위 과정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글 요약하기다. 요약할 때에는 중요하지 않는 정보를 삭제하기, 세부적인 내용을 요약하는 중심 문장을 찾기, 중심 문장 구성하기 등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필자가 사용한 글의 조직 전략을 사용하여 글의 내용을 독자 자신의 기억 속에 표상하는 것이다. 글 구조에 관한 연구들은 읽은 내용을 회상할 때 필자가 사용한 조직 유형을 활용할 수 있는 학생들은 그렇지 못한 학생들보다 많은 내용을 회상하였음을 보여주었다.

 

(4) 정교화 과정

능숙한 독자가 글을 읽을 때 필자에 의해 의도되거나 축자적 해석(literal interpretation)에 요구되는 추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다음에 일어날 일 예측하기, 장면을 생생하게 상상하기, 정보를 유사한 경험과 관련짓기 등과 같은 활동을 한다. 필자가 의도하지 않은 내용에 대하여 추론하는 과정을 정교화 과정(elaborative processing)이라 한다.

정교화는 글 내용의 회상을 촉진한다. 정교화 하는 독자는 그렇지 않은 독자에 비해 많은 내용을 회상한다. 그러나 정교화는 반드시 글과 관련되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부적절한 정교화는 필자가 의도한 메시지의 이해를 방해할 수도 있다.

 

(5) 초인지 과정

초인지(metacognition)는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한 의식적인 자각과 통제라고 범박하게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자가 내용을 이해할 때와 그렇지 못할 때를 알거나 성공적인 이해나 장기 회상과 같은 인지적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을 아는 것을 말한다. 이해나 장기 회상을 조절하기 위해 자신의 전략을 선정, 평가, 통제하는 것을 초인지 과정(metacognitive processing)이라 한다.

학습 전략(study strategies)은 초인지 과정의 비근한 예이다. 시연(試演)하기(rehearsing), 다시 보기(reviewing), 밑줄 긋기, 메모하기 등은 기억을 촉진하는 초인지 과정이다. 기초 수준에서는 일관성이 없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글의 앞부분을 다시 점검하기, 무엇인가 분명치 않다고 깨닫기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독자가 자신의 읽기 과정을 조절하고 있다는 표지다.

 

(6) 상호작용 과정

읽기 과정에 기초하여 읽기를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읽기란, 독자가 개별 문장에서 아이디어를 이해하여 선택적으로 회상하고(미시과정), 절이나 문장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거나 추론하고(연결과정), 회상한 아이디어를 중심 내용으로 조직하거나 종합하고(거시과정), 필자에 의해 의도되지 않은 정보를 추론하고(정교화과정), 독서 목적에 맞추어 이러한 과정을 조절하는(초인지과정) 과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동시에 일어나며, 항상 서로 다른 과정과 상호작용한다(상호작용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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