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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천박하고 천박하며 천박하고 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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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천박하고 천박하며 천박하고 상스럽다

박일훈 법학박사

<발행인 칼럼> 천박하고 천박하며 천박하고 상스럽다

박일훈 법학박사

 

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여기서 이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몇 가지 이슈들(저소득층 지지 발언, 백현동 개발 감사원 감사, ‘김혜경 법인 카드 유용 의혹’ 참고인 A씨 사망 사건 등)과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부인 김 씨의 경기도 법인 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는다”라고 의미심장하게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의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실로 막말 수준의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해당 사건이)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저와)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 검찰·경찰의 강압 수사를 견디지 못하고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라며 돌아가신 분도 있다”라고 대답했다. 아무리 ‘눈 가리고 아웅한다’고 하지만 이 정도면 오리발에 시치미 떼는 게 가히 올림픽 금메달 수준인 것이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 의원을 향해 "(이 의원과 관련한)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맹비난한 일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운데, 바람직하지 않은 ‘악성 주술적 사고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이 보기에는 이 나라가 주술이 판치는 무당 나라에 강압 수사에 피의자나 피고인도 아닌, 참고인이 죽어 나가는 나라로 보이는가 보다. 이 의원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지난 2일 숨진 참고인 A씨가 김혜경의 수행 기사였다는 새 증언이 JTBC 취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숨진 참고인의 지인에 따르면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을 위해 A씨가 수행 기사로서 운전을 직접 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의원 측은 즉각 그 사실을 부인했으나 다음 날인 지난 3일 JTBC는 이 의원 측이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배우자 차량 운전기사에 1,500만 원이 넘는 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당사자가 다름 아닌 참고인 A씨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제 이 의원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에 봉착하고 말았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김혜경 씨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전혀 다른 인물”이라며 "음해와 왜곡”을 주장하자니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걸릴 일이요, 곧이곧대로 밝히자니 그동안 순 거짓말쟁이였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게 자업자득이요, 사필귀정이다. 가는 곳마다 하는 말과 표현이 다르니 가히 그 언변 능력은 조조를 뺨치고도 남음이 있겠지만 진실성이 하나도 없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한다. 어디 그 정도로 그칠 일이겠는가. 입만 벌리면 거짓말에 탐욕이 가득하고 사람에게 욕설 퍼붓기를 밥 먹듯이 한다면 그의 가정과 그의 이웃과 그의 속한 집단이 과연 온전하겠는가.

그런데도 이 의원은 연일 파문을 일으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저소득층 지지자가 많다”는 망발에 이어 느닷없이 "의원 욕하는 플랫폼 만들자”라고 제안해 민주당 내에서도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을 찾은 이 의원은 지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 그래서 의원들의 번호를 알아 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문자 폭탄’ 등이 팬덤 정치의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데에 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해결하자는 취지로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내 소신파로 불리는 조응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의원은 지난 7월17일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면서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강조한 게 아직도 귀에 생생하며, "진정 이게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라 생각하시나”라고 반문하며 꼬집었다.

또 당 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악성팬덤이 민주당다움을 훼손하는 행위를 방관하고 제도적으로 장려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노선이 우려스럽다”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당대표 후보 강훈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비난, 항의 받는 의원들의 랭킹을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이 의원은) 국회의원과 당원, 지지자 간의 차이를 좁히는 방법으로 민주주의 강화를 주장했지만, 비난과 항의 숫자를 줄 세우는 것은 민주주의 강화가 아닌 퇴행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하면서, "자칫하면 이는 온라인 인민재판과 같이 흐를 우려도 존재한다”고 피력했다.

여전히 이 의원에겐 ‘개딸’(개혁의 딸)이나 ‘양아들’(양심의 아들) 같은 강성 지지층이 있어서 반대 목소리를 언제든지 윽박지르고 위협할 수 있어서 좋겠지만, 다수 국민이 보기엔 천박하고 천박하며 천박하고 상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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