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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두배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 신청하세요전라남도는 5월 3일까지 ‘2024년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 사업 신규 대상자를 모집, 적격심사를 거쳐 올해 7월까지 1천570명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 사업은 지자체와 청년이 공동으로 적립 통장을 개설해 자립을 위한 자산 형성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청년이 3년간 매월 10만 원씩 성실히 적립하면, 도와 시군에서 자립지원금을 지원해 만기 시 원금의 두 배(최대 720만 원)와 이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1979년~2005년생 청년으로, 주민등록상 주소가 전남으로 돼 있어야 한다. 최근 6개월 동안 3개월(90일) 이상 근로 경력이 있는 노동자나 사업자이면서 가구소득인정액 120%(1인 가구 기준 267만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도와 시군 누리집 사업공고를 확인해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2017년 청년 행복시책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까지 6천73명이 참여, 3천399명이 만기 혜택을 받아 247억여 원을 수령했으며, 주거비, 취·창업자금, 결혼자금 등에 유용하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이 열심히 일하는 청년의 자립과 자산 형성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남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시책을 발굴·시행해 청년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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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재명을 버리고 새 출발하라민주당은 이재명을 버리고 새 출발하라 金昌辰(전 초당대 교수. 문학박사) 민주당은 갈수록 이재명 개인숭배 집단처럼 되어 간다. 국회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이 난리법석이 났다. 울고불고 광기에 빠져, 찬성한 배신자를 찾아서 처벌하라 날뛴다. 민주당은 북한 로동당처럼 한 개인에 충성하는 비민주적인 독재 정당인가? 아니면 사이비 종교 단체인가, 조폭인가? 민주당이 이재명을 절대시하는 모습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재명이 받고 있는 혐의는 너무 많고 복잡하니 논의에서 제외하자. 다만 이번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기까지 그가 보인 태도가 존경받을 만한지만 따져 보자. 첫째, 이재명은 단식을 자기 개인을 위해 했다. 과거에도 야당 대표는 꽉 막힌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단식을 했다. 그러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단식했다. 김영삼 총재는 대통령 직선제 관철을 위해, 김대중 총재는 지방자치제 실시를 위해 단식했다. 이렇게 뚜렷한 명분을 내세웠기에 국민의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이재명은 아무런 명분도 없이 단식을 시작했다. 그가 왜 단식을 하는지 24일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 이재명이 국회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마침내 단식을 끝냈다. 이걸로 그가 단식을 한 이유가 밝혀졌다. 자기 자신이 체포되지 않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정치인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재명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이다. 이재명은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뒤에 국회의원이 되고, 또 당대표가 되었다. 오로지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그 뒤로 민주당을 ‘방탄정당’으로 만들었다. 자기 개인을 위해 민주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는 자가 존경받을 만한가? 둘째, 이재명은 거짓말을 식은 죽 먹듯이 해온 위선자이다. 얼마 전인 6월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 연설을 했다. 마무리 부분에서 그는 사전 원고에도 없던 깜짝 발언을 했다. "이재명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갈등과 분열을 노리고 있다. 그 빌미마저 주지 않겠다. 저들의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 그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멋지다, 이재명”, "진짜 눈물 난다.” 같은 댓글로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불과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9월 20일, 이재명은 자기가 한 말을 자기 스스로 뒤집는,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멈춰주십시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 동의안의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 …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게 아니라 부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은 대통령 선거 때 이미 ‘불체포 특권 폐지’ 공약을 내건 바가 있다. 그래 놓고는 국회에서 이미 한 번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민주당이 부결시킨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두 번째 약속을 하고 또 두 번째 뒤집은 것이다. 그런 이재명의 상습적인 거짓말이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이튿날 9월 21일, 국회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은 가결되고 말았다. 그러면 이재명과 민주당은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재명이 스스로 당대표에서 물러나야 추접스럽지 않다. 그가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이 그를 당대표에서 사퇴시켜야 한다. 그게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거꾸로 배신자를 색출해서 정치 생명을 끊는다는 살벌한 말들을 해대고 있다. 이재명이 자기 당의 일부 의원들에게조차 불신임당한 것인데, 반성은 하지 않고 보복하겠다는 게 과연 ‘민주’라는 이름에 어울리는가? 이재명 대표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 그는 일본 복강(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해 일본이 바다 오염으로 인류를 살육한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목포에 와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그 집회에 앞서 목포 횟집에서 회를 단체로 먹고는, 이재명은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고 글을 썼다. 이재명은 이처럼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정치인, 자신이 한 말을 언제든지 뒤집는 정치인이다. 민주당은 이런 정치인을 당대표로 두는 한 국민의 신뢰를 받기 힘들 것이다. 이재명이 구속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그를 정리해야 한다. 셋째, 이재명은 입으로는 ‘민생’을 떠들지만 과연 그가 ‘민생’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는가? 그가 당대표로 있으면서 국가 발전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 있는가? 민주당은 이재명이 당대표가 된 이후 오로지 ‘이재명 지키기’만 했다. 이재명이 당대표로 있는 한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당’에서 벗어날 수 없다. 민주당은 새 당대표를 선출하고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하루빨리 이재명 리스크에서 탈출해야 한다. 이재명 개인을 위한 정당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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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시채 전 농림부 장관 별세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시채 전 농림부 장관이 6일 별세했다고 대한민국헌정회가 전했다. 향년 87세. 1936년 전남 진도군 군내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목포고, 전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1961년 고시 행정과에 합격(고건 전 국무총리와 동기)한 뒤 1967년 광주경찰서장, 1969년 초대 무안군수를 역임했다. 무안군과 신안군이 분리되고, 무안면사무소에 무안군청 간판을 걸었을 때였다. 고인은 현재의 무안군청 자리에 전국 최초로 군청사를 건설하고, 지게 대신 리어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농로를 개설했다. 1970∼1971년 전남 광주시장, 1976년 내무부 소방국장, 1980년∼1981년 전남도 부지사를 지냈다. 전남도 부지사 시절에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맞아 5월22일 계엄군이 물러간 뒤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태를 해결하려고 애썼다. 이후 정부합동조사단을 상대로 군의 과잉 진압을 비판하는 브리핑을 했다가 보안사 지하실에 끌려가 6일 동안 조사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1981년 여당인 민주정의당 전국구로 제11대 국회의원 금배지를 달았고, 1985년에는 해남·진도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1992년 민주자유당 전국구로 3선 의원이 됐다. 1986∼1987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예결위원장 시절 육지보다 섬 지역에 예산을 더 지원할 수 있게 하는 도서개발촉진법 제정에 앞장섰다고 자부했다. 정치 활동 와중에 1985년 건국대에서 ‘조선 왕조의 인사고과제도 연구’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1997년 농림부 장관을 지냈다. 1999∼2003년 초당대 총장을 거쳐 2002년 초대 군수를 지낸 무안군 청계면에 사회복지법인 에덴노인요양원을 건립, 이사장을 맡았다. 남악신문은 발행인 박일훈 박사는 지난 4월 이사장으로 있는 사회복지법인 에덴원을 예방하여 고인을 특별 인터뷰 한 바 있다. 빈소는 전남 목포 효사랑장례식장 20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9일 오전 8시. 061-242-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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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이야기 문학] Ⅲ. 창작 이야기[기획연재 : 이야기 문학] Ⅲ. 창작 이야기 조수웅 문학박사 <42호에 이어서> 이와 같은 문장은 창작과 다른 글쓰기를 구별 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김동명의 시 ‘내 마음’에서 ‘내 마음은 넓다’라고 하지 않고 ‘내 마음은 호수요’라고 말해 ‘그대 노 저어’올 수도 있고 ‘그대의 뱃전에 부서’질 수도 있게 하는 것이 창작(문학적 표현)이다.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고 표현의 효과를 높이는 비유적 문장을 쓸 줄 안다면 이제 필요한 일은 자기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갖는 것이다. 문학적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발상이고 남다른 시각이고 자기만의 문장을 구사하는 일이다. 창조 행위는 새로움과 변별성이라는 차원을 끌어안고 있다. 누구나 하는 말을 누구나 하는 방식으로 늘어놓는 문장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래서 작가들이 자기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담은 문장이 있게 마련인데, 이를 흔히 문체(간결체, 만연체, 건조체, 화려체, 우유체, 강건체)라고 한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과 개성에 맞는 문장을 개발하는 일이 문장 훈련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겠다.(창작한 작품을 돌려보기, 작품에 대해 토론하기, 창작한 작품을 공동으로 다듬기, 작품을 여러 방식으로 시연presentation하기: 우한용 외<문학>) 4) 창작기법 모든 소재, 모든 작가, 모든 습작에 딱 들어맞는 창작기법이나 그것을 비법으로 전달해줄 스승은 머릿속에나 가능할지 몰라도 실제는 없다. 설령 그런 스승이 있다손치더라도 ‘비법의 전달’은 무용하다. “장점을 답습하는 것만으로는 더 나은 장점을 이룰 수 없다. 하얀색만으로는 더 하얀색을 만들 수 없다.”는 선문답이 그 대답이다. 사랑 이야기를 해보자. 청춘 남녀가 진실로 서로 사랑하는 소위 ‘참사랑’보다 더 절실하고 감동적인 사랑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경우에 따라 ‘짝사랑’이나 ‘사랑해선 안 될 사랑’이 ‘참사랑’보다 찐한 사랑이 된다. 특히 현실이 아닌 문학작품에서 더욱 그렇다. 친구를 사귀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잘생기고 성격 좋고 공부 잘하는 친구보다, 괴짜고 가난하며 지질이 공부도 못하는 친구에게 더 강한 우정을 느낄 때가 있다. 이는 엄밀히 말해, 창작기법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방증인 것이다. 창작 수업을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신출내기가 정통 습작과정을 그것도 저명한 교수에게 꾸준히 배운 수많은 문창과 출신 응모자를 재끼고 당당히 신춘문예에 당선된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다. 모방에서 창작이 오고, 경험에서 상상력이 오는 것까지 부인하지 않지만, 진정한 창작기법은 결국 독서, 습작, 상상력을 통해 스스로 찾아낸다는 말이다.(歐陽脩- 多讀. 多作, 多商量) 그렇지만 독자를 감동시킬 빼어난 작품이 되려면 구성, 문장 등 창작기초를 단단히 배워두는 게 필수다. 아무리 창작이 홀로 하는 밀실작업이라 해도 기초가 부족하면 자칫 자기만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혼자 굳혀버린 자기만의 스타일은 시간이 많이 흐르면 불치병처럼 고치기 힘들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습작 중에는 반드시 스승이건 또래를 불문하고 꼭 합평회를 해보는 것이 좋다. (손흥민-기본기, 정숙인-타고난 재능과 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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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명구 100선> 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자왈: "불인자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안인, 지자리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못한 사람은 오랫동안 곤궁에 처할 수 없고 오랫동안 즐거움에 처할 수 없다. 어진 사람은 인을 편안하게 여겨서 그것을 실행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여겨서 그것을 실행한다." (어진 사람만이 안빈낙도할 수 있다.) 1) 不可以久處約(불가이구처약): 오랫동안 곤궁에 처할 수 없다. • 可以(가이): '~할 수 있다'라는 뜻의 조동사. • 約(약): 검약, 곤궁. 2) 仁者安仁(인자안인): 어진 사람이 인을 편안하게 여기다. • 安(안): '편안하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편안하게 여기다'라는 뜻의 의동사(意動詞)로 전용된 것. 3) 知者利仁(지자리인): 지혜로운 사람이 인을 이롭게 여기다. • 知(지): 智(지)와 같다. • 利(리): 이롭게 여기다. '이롭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이롭게 여기다'라는 뜻의 의동사로 전용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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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시> 어머니의 손<마음을 여는 시> 어머니의 손 허형만 시인 올해 백 세이신 어머니의 손을 조용히 만지노라니 평생을 호미질만 하시던 흙냄새가 향기롭다 그 흙이 키워 낸 풀벌레 소리도 낭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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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나들목> 유머의 본질과 사회언어적 기능<삶의 나들목> 유머의 본질과 사회언어적 기능 윤창식(논설위원, 외국어교육학박사) 유머(humor)의 어원은 인간의 기질과 성격을 형성하는 4가지 체액(혈액, 점액, 황색쓸개즙, 흑색쓸개즙)을 의미하는 'humore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humores는 본래 습기(물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딱딱한 각질을 용해시킬 수 있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생리적 용어를 18세기 영국의 언어학자들이 경직된 인간 관계와 편협한 현실의 벽을 깨뜨릴 수 있는 대체물로 변환시켜 오늘날의 유머 개념으로 정착시켰다. 미국의 전설적인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기원 전 2세기 고대 로마에서 이미 희비극(tragicomedy)이라는 문학 장르가 생겨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희극과 비극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이런 점에서 유머는 단순히 웃기는 기능을 넘어 인간 세상의 희비극적인 현상을 기막힌 언어 기술로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는 젊었을 적부터 추앙의 대상으로 삼았던 대문호 괴테, 천재음악가 모차르트 그리고 자신의 소설 <싣달다> 말미에 등장하는 뱃사공(바주데바)의 웃음을 '영원한 미소'(ewiges Lächeln)라 칭하면서 그런 미소는 참다운 인간이 고뇌와 죄악, 미망과 오해 사이를 빠져나와 영원 속으로 나아갈 때 나오는 웃음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이런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인물은 이미 입신의 경지에 도달해 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붓다의 염화미소와도 맥이 통한다. 헤세가 동양사상 특히 인도의 불교사상에 심취했다는 사실은 시사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의 <황야의 이리>라는 소설은 "모차르트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라는 마지막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이는 일반 시민이 영원히 변치 않는 어떤 초월적 경지에 오르고 싶은 욕망을 상징하고 있다.(저 높은 곳에서 말없이 미소를 짓고 있는 모차르트를 상상해 보라.) 이런 점에서 유머는 억지 웃음을 유발하는 개그와는 차원이 다르다. 보통사람의 일상 대화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국가원수끼리의 정상회담에서도 유머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프랑스의 카톨릭 사제 겸 고생물학자 T.D.샤르망은 "유머는 한 인간의 세계관이 담겨있다"라고 말한다. 지나친 용어이기는 하지만, 교수대에 매달려서 부리는 익살(Galgenhumor)까지 있을 정도이므로 유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하지만 최근의 대한민국은 여러 권역에서 유머를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고려가요나 판소리 사설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본래 우리 민족의 언어적 DNA에는 유머와 풍자와 해학적 기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지 않았던가! 특히 정치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수많은 논쟁거리를 쏟아내면서도 유머러스한 말의 행태는 찾아보기 어렵고 살벌한 쟁투적 언어만 난무한다. 나아가서 양 진영을 지지하는 각종 SNS 상에서도 유머스러운 논의나 주장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확증편향과 자기모순의 말잔치를 벌이고 있다. 물론 현대사회가 정치적 이념 뿐만 아니라 갖가지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얽히다 보니 선뜻 어느 한 쪽이 양보라는 미덕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상대방을 설득하는(설복이 아니라) 기술로서의 유머의 기능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일상 생활에서건 거대담론의 자리건 우리는 유머를 되찾아야 한다. 물기와 재치가 넘치는 유머는 개인의 생리적 심리적 건강성을 담보해줄 뿐만 아니라 온사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생명이 깃든 언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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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처서(處暑) 단상<IT 이야기> 처서(處暑) 단상 金在珥(동신대학교 명예교수, 공학박사) 30여년 전 울릉도에 갔을 때 천연 에어컨을 경험하고 신기해한 적이 있다. 겹겹이 쌓인 성긴 바위틈의 차갑고 습해진 공기가 바깥으로 나올 때 따뜻한 공기와 만나게 되면 지니고 있던 수분이 수증기가 되면서 주변 열을 흡수하여 냉각되는 원리의 그야말로 공짜로 즐기는 고마운 자연 에어컨인 셈이다. 금년은 뜨거운 태양과 습한 공기로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이기도 했지만 잦은 폭우로 정말 힘겨운 역대급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이럴 땐 피서 삼아 바다와 계곡을 찾아 더위를 피해 보기도 하지만 한결같이 하는 말! "에어콘 밑이 가장 시원해”이다. 에어컨은 에어컨디셔너(Air Conditioner)의 줄임말로서 여름철 현대인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이렇게 고마운 에어컨은 거창한 연구소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1902년 뉴욕주의 한 기계설비 회사에 갓 입사하여 주급 10달러를 받는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Willis Haviland Carrier)라는 젊은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하였다. 같은 뉴욕의 한 출판사로부터 ‘한 여름의 무더위와 습기로 인해서 종이가 멋대로 수축과 팽창을 하는 통에 도무지 깨끗한 인쇄를 할수가 없다.’라는 어려움을 전해 들었다. 그 말을 들은 그는 너무나도 쉽게 해답을 생각해 냈다. 즉 ‘뜨거운 증기를 파이프로 순환시켜 공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난방이 가능하다면, 차가운 물을 이용한 냉방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발상이었다. 입사하자마자 열 측정 방식에 대한 설계를 완성한 후, 온도와 습도 그리고 공기 순환까지 고려한 시스템의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이후 덥고 습한 인쇄소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에어컨의 개발에 매진하게 되는데, 뉴욕의 한 기차역에서 증기기관의 수증기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미세한 수분으로 안개를 만들 수 있다면 공기 중 열과 습도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수많은 실험을 시도했다. 뜨거운 공기를 채운 코일 사이로 공기를 통과시키는 기존 난방 시스템의 원리를 이용해 차가운 냉매를 채운 코일 사이로 공기를 보내 온도를 낮추는 기계의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말하자면 '냉수가 순환하는 냉각 코일에서 물을 압축하고 기화시켜 공기로부터 증발열을 빼앗아 온도를 낮춘 후 바람으로 내보내는 방식인 것이다. 현대 에어컨의 시초인 셈이다. 하지만 의뢰처인 출판사 인쇄공장에 설치한 것 말고는 오랜기간 동안 수요가 없다가, 1920년대 초에 뉴욕에 극장과 백화점들이 들어서면서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필자 사무실의 경우, 소비전력 3.3㎾와 0.66㎾인 2대의 에어컨을 사용하는데 하루 평균 5시간 월 20일 정도 가동하면 5만원 정도 나온다. 난방비가 10~15만원 정도 나오는 것에 비하면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하루 종일 가동한다면 누진세가 적용되므로 만만치 않은 전기료 부담을 해야 한다. 누진세 구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서 사용량이 많은 여름에 좀 더 구간이 넓어지고, 사용량이 비교적 줄어드는 여름 이외의 계절엔 구간이 좁아진다. 에어컨을 많이 켜는 여름에 누진세에 대한 부담을 다소나마 경감시켜준 한전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세계 으뜸의 전력회사로 우뚝 서길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전기료 외에도 길가를 지나다 보면 지구 온난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여겨지는 자동차나 각 상점의 에어컨 실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더운 열기에 몹시 불쾌해진다. 그럴 때마다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부채나 선풍기의 활용을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게 된다. 부채는 ‘부치는 채’라는 말인데 인류가 맨 처음 부채를 사용한 것은 원시시대부터였을 것이다. 그 당시에도 쉽게 구할 수 있었을 나뭇잎을 이용하여 바람을 일으켜 다소나마 더위를 견뎌냈을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단오 선물은 부채요, 동지 선물은 책력(冊曆)이라.” 하는 말이 있다. 단오가 가까워지면 곧 여름철이 되므로 친지와 웃어른께 부채를 단오 선물로서 선사를 하고, 또 동지가 가까워지면 새해 책력으로서 선물하는 풍속이 성행하였던 것이다. 부채는 예술적 운치도 있을 뿐만 아니라 팔운동도 되고 전기세와 환경오염의 걱정이 없으니 일거사득의 유용한 피서 도구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에어컨 바람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웬만하면 부채와 선풍기를 즐겨 사용한다. 최초의 선풍기는 1600년대에 서양에서 고안 발명되었으며 이것은 추를 이용한 커다란 부채를 움직이는 것과 비슷하였다. 1900년대에 전기를 이용한 선풍기가 개발되었고, 모터의 개발과 재질의 발명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저소음형 플라스틱 선풍기가 생산되고 있다. 선풍기의 모터는 유도전동기를 사용한다. 이는 더울 때 스위치를 켜면 바로 회전력을 얻어서 날개가 돌아 시원함을 빨리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선풍기의 날개가 고속으로 돌면 위험하기 때문에 쇠창살로 그물망을 설치해놓고는 있지만 어린이와 유아의 손가락은 창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촘촘한 그물보호망을 이중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필자도 부주의로 선풍기 날개에 손을 다쳐 심야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어서 어린이와 노약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이제 처서가 지났으니 머지않아 가을이 올 것이다. 폭염의 혹독한 여름을 겪으면서 이 더위를 이겨낼 수 있게끔 각종 도구를 발명해준 발명가들께 시원한 수박 주스 한잔하면서 고마움의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겨울에도 입안에 얼음이 서걱거리는 아이스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 이른바 ‘얼죽아’가 대세인 한국. 최근 들어 ‘콜드 브루’ 음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미국. 어찌 됐든 다양한 방법으로 현명하게 더위를 이겨내고들 있다. 미증유의 폭염과 폭우를 겪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차후 닥쳐올 지구촌의 이상기후와 자연현상에 더욱더 지혜롭게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우리 후세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모든 나라가 협력하여 일로매진해야 하지 않겠는가. 제발 인류를 파멸시키는 전쟁의 싹을 틔우는 적대감을 버리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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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미암면 무화과·고구마 경기 시흥시민에 ‘불티’영암군 미암면(면장 박종필)이 2일 자매결연도시 경기 시흥시 정왕4동(동장 윤효진)에서 도농 교류 활성화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함현공원에서 열린 정왕4동 함송별축제에서 연 이날 장터에는 시민 500여 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시흥시민들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열린 미암면 장터를 반겼다. 미암면 대표로 장터를 꾸민 이계화 미암면발전협의회 회장, 김원식 서영암농협 조합장 등은 대봉감 말랭이와 무화과 시식회 등으로 오랜만의 시흥시민과의 만남에 정성을 다했다. 이런 정성이 시흥시민에게 닿은 듯, 이날 직거래장터에 나온 영암 무화과와 고구마는 전량 판매됐다. 미암면은 동시에 축제장에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영암의 고품질 농특산물 온라인 구매창구인 ‘영암몰’을 홍보했다. 아울러 고향사랑기부제도를 알리고, 생태힐링도시 영암의 관광지도 소개했다. 미암면 관계자는 “미암면과 정왕4동이 자매결연을 맺은지 14년이 됐다”며 “가까워진 사이만큼 농산물 직거래도 더 활발하게 추진하고, 귀촌·귀농까지 이어지도록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미암면과 정왕4동은 교류·협력과 도농 상생 발전을 위해 2009년 10월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후 해마다 직거래장터, 청소년 농촌체험행사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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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2023년 전라남도 청년4-H 한마음 야영교육 참여함평군4-H연합회(회장 김승순)가 전라남도4-H연합회와 고흥군4-H연합회가 주관하는 2023년 전남 청년4-H회 한마음 야영교육에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참여했다. 이번 야영 교육은 함평군 청년4-H회원들을 비롯한 학생4-H회원, 4-H본부 및 내빈 약 45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의 꿈을 심고 미래를 추수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교육 주요내용으로는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체험·화합·체육활동 및 우수과제 공모전이 진행되었으며 특히 학생4-H회원 대상으로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체험부스 운영을 통해 농심함양을 이끌어냈다. 또한 4-H봉화식에서 4-H회원들은 지(智), 덕(德), 노(勞), 체(體)를 상징하는 불씨 채화 퍼포먼스를 통해 4-H이념을 되새기고 미래 한국농업과 농촌발전의 선구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문정모 농업기술센터소장은 “4-H연합회는 지금까지 농촌과 지역사회의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4-H회원들이 미래 농촌사회의 차세대 리더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